최근 기름 값 등이 연일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형 유사석유 유통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5일 유사석유 제조 및 공급책·판매상 등 5명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조책 손모씨(남·48) 등은 지난해 10월께 경북 경산시에 '○○오일' 이라는 자동차 연료첨가제 생산공장을 설립한 뒤 석유 원재료를 별다른 기준 없이 마음대로 혼합하는 방법으로 유사석유 4만ℓ(6600만원 상당)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간 공급책 김모씨(남·44)는 광주 광산구 도천동에 '(주)○&○' 이라는 상호로 위험물 판매취급소를 운영하면서 제조책으로부터 공급받은 유사석유 1만200ℓ를 보관하고, 이중 6680ℓ(시가 1100만원 상당)를 소매상 11명에게 판매한 혐의입니다.

또 소매상 박모씨(여·50)는 광주 서구 치평동에 판매점을 차려놓고 현수막 등으로 제품을 홍보, 불특정 다수의 운전자들에게 1ℓ당 1650원에 총 650ℓ(시가 107만원 상당)를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허가받은 자동차연료첨가제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가짜석유를 500㎖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 방법으로 제조하는가 하면 500㎖ 용기 20개가 들어있는 상자를 공급책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명지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