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토) 09:50
장휘국 3선, '청렴도 꼴찌' 등 잇단 악재 걸림돌 '고심' 예비후보등록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3선 도전 여부 밝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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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선 도전 여부를 두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임기 막바지에 공공기관 청렴도 꼴찌, 혁신학교 졸속 추진 등 악재가 잇따르는 데다 '3선'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예비후보등록일(2월13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3선 도전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장 교육감은 지난 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교육정책이 많이 발표되고 추진되고 있다. 그 교육정책이 광주 교육정책과 거의 일치한다"며 지속적인 교육개혁 추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시교육청 안팎에선 장 교육감이 사실상 '3선 도전'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직접적인 출마 의사에 대해선 "지금 당장 결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앞으로 광주 교육계 원로, 시민사회단체, 교육단체, 교육 가족들과 의논하면서 많은 의견을 듣고 참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직선2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같다. 당시에도 장 교육감은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시민사회단체, 여러 어르신, 활동가, 시민들의 의견이 모아지는 데 따라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6개월이 지났으나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같은 대답인 셈이다.
장 교육감의 고심이 깊은 이유는 최근 광주시교육청을 둘러싼 잇단 악재가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0년 6월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의 첫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된 장 교육감은 전국 최초의 평교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육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장 교육감은 재임 중 촌지 근절 등 청렴한 교직문화 추진, 학교 인권 문화 정착, 무상급식과 같은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에서 성과를 내며 호평을 얻었다.
2014년 재선에서도 전국교직원노조와 광주 진보교육단체 등 진보진영의 추대와 지지로 당선됐다.
재선 후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누리과정 예산 국비 지원 등에 앞장섰고 지난 촛불정국에서도 매번 현장에서 함께 하며 '진보교육감'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임기 막바지인 지난해 '청렴도 조사 전국 꼴찌', '혁신학교 졸속 추진' '교구재 납품 비리 연루' 등 악재가 잇따라 터졌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가 주관한 청렴도 평가에서 광주시교육청은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아 전국 17개 교육청 중 꼴찌를 기록했다. 특히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는 7.08점으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검찰에 적발된 교구납품 비리 사건 연루건과 공익제보자 신상 공개 파문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패인식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장 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한 '혁신학교'도 학교 늘리기에 급급한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혁신학교 인증 과정에서도 교육감과 학교장이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식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불통'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여기에 '3선'이라는 부담감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교육감 3선과 지방자치단체장 3선, 국회의원 4선은 정치판에서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광주 교육계 한 관계자는 "장 교육감은 재선 때도 부담감이 있었지만 3선에 대한 부담감은 더 크다"며 "장 교육감 입장에서는 예비후보 등록과 상관없이 현직을 유지하고 본선거 등록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육감의 강한 지지층이던 전교조 등 진보진영에서 이견이 나온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광주지역 교육계와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진보진영 40여명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광주 진보교육을 위한 시민모임'을 출범시키고 "광주 진보교육은 길을 잃었다. 교육자치의 새 변화를 위해 거듭나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 12개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한 '광주교육정책연대'도 발족해 정책 검증을 통해 차기 교육감 후보가 갖춰야 할 정책과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광주 교육계 한 관계자는 "장 교육감이 청렴도 꼴찌 문제 등 악재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내놓고 '3선 부담감'과 '불통'의 이미지를 깨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장 교육감 스스로 쭉 걸어온 길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듣고 앞으로 나아갈 길,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확정하지 않고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임기 막바지에 공공기관 청렴도 꼴찌, 혁신학교 졸속 추진 등 악재가 잇따르는 데다 '3선'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예비후보등록일(2월13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3선 도전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장 교육감은 지난 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교육정책이 많이 발표되고 추진되고 있다. 그 교육정책이 광주 교육정책과 거의 일치한다"며 지속적인 교육개혁 추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시교육청 안팎에선 장 교육감이 사실상 '3선 도전'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직접적인 출마 의사에 대해선 "지금 당장 결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앞으로 광주 교육계 원로, 시민사회단체, 교육단체, 교육 가족들과 의논하면서 많은 의견을 듣고 참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직선2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같다. 당시에도 장 교육감은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시민사회단체, 여러 어르신, 활동가, 시민들의 의견이 모아지는 데 따라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6개월이 지났으나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같은 대답인 셈이다.
장 교육감의 고심이 깊은 이유는 최근 광주시교육청을 둘러싼 잇단 악재가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0년 6월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의 첫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된 장 교육감은 전국 최초의 평교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육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장 교육감은 재임 중 촌지 근절 등 청렴한 교직문화 추진, 학교 인권 문화 정착, 무상급식과 같은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에서 성과를 내며 호평을 얻었다.
2014년 재선에서도 전국교직원노조와 광주 진보교육단체 등 진보진영의 추대와 지지로 당선됐다.
재선 후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누리과정 예산 국비 지원 등에 앞장섰고 지난 촛불정국에서도 매번 현장에서 함께 하며 '진보교육감'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임기 막바지인 지난해 '청렴도 조사 전국 꼴찌', '혁신학교 졸속 추진' '교구재 납품 비리 연루' 등 악재가 잇따라 터졌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가 주관한 청렴도 평가에서 광주시교육청은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아 전국 17개 교육청 중 꼴찌를 기록했다. 특히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는 7.08점으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검찰에 적발된 교구납품 비리 사건 연루건과 공익제보자 신상 공개 파문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패인식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장 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한 '혁신학교'도 학교 늘리기에 급급한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혁신학교 인증 과정에서도 교육감과 학교장이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식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불통'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여기에 '3선'이라는 부담감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교육감 3선과 지방자치단체장 3선, 국회의원 4선은 정치판에서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광주 교육계 한 관계자는 "장 교육감은 재선 때도 부담감이 있었지만 3선에 대한 부담감은 더 크다"며 "장 교육감 입장에서는 예비후보 등록과 상관없이 현직을 유지하고 본선거 등록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육감의 강한 지지층이던 전교조 등 진보진영에서 이견이 나온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광주지역 교육계와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진보진영 40여명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광주 진보교육을 위한 시민모임'을 출범시키고 "광주 진보교육은 길을 잃었다. 교육자치의 새 변화를 위해 거듭나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 12개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한 '광주교육정책연대'도 발족해 정책 검증을 통해 차기 교육감 후보가 갖춰야 할 정책과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광주 교육계 한 관계자는 "장 교육감이 청렴도 꼴찌 문제 등 악재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내놓고 '3선 부담감'과 '불통'의 이미지를 깨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장 교육감 스스로 쭉 걸어온 길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듣고 앞으로 나아갈 길,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확정하지 않고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사회부 오문수 기자 dbskj@hanmail.net 사회부 오문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