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전 세계의 이목은 광주로 집중되었다. 얼마 전 판문점에서 우리나라, 미국, 북한 정상들의 드라마틱한 만남이 이슈가 되었듯이 광주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이목을 끌었고, 이제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세계 각국의 스포츠뉴스 일면을 장식하였다.

우리나라는 1950년 한국전쟁의 처참한 폐허를 겪은지 불과 66여년 만에 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세계 5대 스포츠 메가이벤트(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대회, 세계수영대회)를 모두 치르는 네 번째 나라가 되었다.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다시 한번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하여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역사적 출발선에서 힘차게 도약하였다.

- 문화체험·관광프로그램 다채

‘평화의 물결 속으로’란 대회 슬로건은 우리 광주에서 인류평화의 가치를 드높이자는 열망과 바램을 담고 있고 대회 개·폐회식에 잘 투영되어 있다.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진행된 개회식은 ‘빛의 분수’라는 주제로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물이 합해지고 이 영상이 체육관 천장에 투사되면서 전 세계의 물이 민주·평화 정신을 품고 하나의 물결로 솟구치며 또 생명의 근원인 ‘물’이 현대문명에 의하여 오염되고, 다시 광주의 ‘빛’으로 치유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폐회식은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펼쳐지는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 속 무릉도원을 모티브로 상상의 공간을 연출하며, 수영대회의 물의 흐름과 삶의 순환을 남도 특유의 공연문화 예술로 풀어낸다.

대회기간 동안 광주를 빛내줄 문화체험과 관광프로그램도 다채롭고 풍성하다.

문화행사로는 매주 토요일 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열리는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은 거리공연과 마임·마술쇼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된다. 인근 대인예술야시장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까지 시민과 예술가와 함께하는 컬러링프로젝트, 외국인 근로자밴드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관광에서는 우리 시 특색있는 장소를 경유하는 광주시티투어 특별노선과 총 30여개 맞춤형 광주관광상품, 선수와 관광객을 위한 특별 관광안내소를 운영하며 선수촌 인근 녹지공간에는 미디어아트월을 설치하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소촌아트팩토리에서도 우리 농악 및 판소리를 포함한 여러 문화행사를 선사한다. 또 남부대·염주체육관 등 특설무대에서는 소공연이 매일 열려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동구 전통문화관에서는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공연으로 남도문화의 정수를 소개하고 향유하는 기회를 준다. 경기장 주변에는 우리 공예문화상품 전시체험장이 들어서며, 이밖에 외국인 홈스테이와 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수영대회 성공기원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 시민 관심·성원 성공대회 바로미터

국제적 스포츠이벤트는 성공적인 레거시(유산) 창출과 이를 통한 후속세대의 유의미하고 긍정적인 가치 확산 또한 중요하다. 광주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핵심 레거시로 광주수영진흥센터 건립, 수리·달이 야외수영장 건립, 광주국제스포츠대회 기념관, Swimming network 캠페인, 무등배 수영선수권대회 창설, 무등배 마스터즈 수영대회 창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교육자료 개발, 엘리트 수영선수 육성 생태계 조성, 수영대회 타임캡슐 공원조성 사업 등을 계획 중이다.

현재 광주시와 조직위원회는 끝나는 그 날까지 완벽한 대회를 위해 매일 24시간 상황을 확인하고 선수촌 및 경기장에 대한 점검 등 대회진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모든 정책과 사업은 ‘관점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번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우리 고장이 성숙한 관점을 가지고 ‘함께 성장’하는 첫 걸음이 되길 희망한다.

이번 수영대회도 지난 하계U대회처럼 시민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가져 준다면 분명 성공대회로 치러질 것으로 확신하며, 우리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의 중심으로 부상하는데 큰 동력이 될 것이다.

/김경호 광주시 체육진흥과장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