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대안신당 의원(광주서구을)은 20일 "비생산적인 정치를 넘어 미래를 여는 정치를 하려면 제3의 튼튼한 대안세력이 있어야 된다"며 제3세력 창당의 필요성을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KBS광주 라디오 '출발! 무등의아침'에 출연해 "한국의 정치는, 한축으로는 민주당, 한축으로는 자유한국당이 자리를 잡고 그야말로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하고 있다. 싸움판 정치로 나라의 미래는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 상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라 전체로는 3개 이상의 정당, 다당제로 가야 한다. 세 당이 되면 싸움만 하는 정당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면서 "다당제로 가면 지금처럼 두 당이 상대방만 쓰러뜨리면 내가 집권하는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더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나 호남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최소한 일당 독점은 안되고 양당 이상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우리 대안신당이 추진해야 할 정치 개혁의 과제"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대안신당의 향후 일정과 관련해 "8명 국회의원을 가지고 그대로 당을 만들자는 생각은 아니다"며 "우리는 앞으로 제3의 대안세력을 키우기 위해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밀알이 되겠다, 마중물이 되겠다 각오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의원들 중에는 당대표가 되겠다든가 내년 총선에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든가 하지 않는다"며 "참신하고, 유능하고, 합리적인 좋은 사람들을 옹립해서 그분들이 중심이 되게 하고 우리는 돕는 형태로 정치 개혁을 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안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 의원은 개혁적이며 능력있는 인재 영입 계획도 밝혔다.

천 의원은 "민주당은 주로 민주화운동을 하던 분들이 중심인데 국가를 끌어갈 역량에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반면 자유한국당은 과거에 이 나라의 경제 성장을 이끈 정당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기득권화돼 도저히 나라를 맡길 수 없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3세력인 대안신당에 모셔야 될 인재는 개혁성을 가지면서도 새로운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역량을 가진 인재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부 유창식 기자 dbskj@hanmail.net        정치부 유창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