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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맞게 자신을 꾸미자
2020. 02.13(목) 09:53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이렇게 하면 남성들이 좋아하겠지.” “이런 남자는 여성들이 싫어할 거야.”
잡지나 TV를 보면 '어떻게 하면 남자들에게 또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을까?'라는 것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뭐 그런 테크닉을 익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교제가 시작될 테니까.
하지만 ’남성들이 좋아하는 여성‘ 과 ’여성에게 인기 있는 남성‘ 에 너무 얽매이면 곤란하다.
만약 ’남성은 모두 성녀 같은 여성을 좋아한다‘고 하자.
어머니의 품에 안겨 쉬고 싶은 것은 여성이나 남성 모두가 갖는 소망일 것이다. 연애 초기에는 상대 여성에게서 모성을 느끼고 그녀가 마치 성녀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녀라면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용서해 줄 거야.” 이런 식으로 착각하는 남성은 의외로 많다. 여성 쪽에서도 그런 상냥한 면을 보이면 남성들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런 척 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건 나는 언제까지나 사랑할 거야”라는 식으로.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상대가 그리는 이상형을 언제까지나 연기할 수는 없다.
계기야 어찌 됐든 그런 연기는 빨리 그만두는 편이 좋다.
그럴듯한 포장으로 사람의 눈을 끌어 인기를 얻는 것도 능력이다. 그러나 그 포장과 내용물이 너무 차이가 나면 ’과대광고‘가 된다.
인간관계, 연애관계에서 자신의 ’과대광고‘ 캠페인을 벌이면 성공하기 힘들다. 포장지를 열었을 때 상대의 낙담하는 모습이 두렵다. 그래서 언제까지나 포장을 풀지 못한다.
그러나 포장을 풀지 않고서는 인간관계를 맺기 어렵다. 상대가 좋아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내용물로 승부해야 하는 때가 반드시 온다.
포장이 너무 심해 ’사기‘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내용물에 맞게 선전해 두는 것이 편하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상대의 눈에 비추어질 자신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결국, 상대의 취향에 맞는 포장으로 자신을 꾸미고 있지는 않은지.
포장하지 않고 드러내는 것도 문제지만, 내용물과 전혀 다른 ’허위 과대포장‘을 해서는 안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내용에 맞는 포장으로 자신을 꾸밀 줄 안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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