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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시작은 눈을 마주치는 것
2021. 05.10(월) 11:03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사람과 대화를 할때 눈을 마주쳐야 한다.
우리는 보통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등에서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휴대폰을 본다.
물론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할지 애매하고 뭐라도 하는 척이라도 해야 덜 어색할 것 같아 휴대폰이라도 보는 것이다.

영화 슈렉에는 슈렉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린 캐릭터가 등장한다.
살인청부업자로 등장한 ‘장화 신은 고양이’다. 오죽하면 ‘장화 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다.
갖은 위기를 잘도 빠져나가는 이 악당 고양이의 최대 매력 포인트는 바로 눈이었다. 별을 박아 넣은 듯 반짝거리는 큼직한 눈동자로 상대를 바라보는 표정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상대가 없었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눈동자, 즉 동공의 크기는 빛의 양뿐 아니라 감정이나 관심사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한다.
흥미롭거나 매력적인 대상을 보면 동공이 커지고, 반대의 상황에서는 작아진다. 같은 맥락에서 동공이 팽창된 사람에게 호감과 매력을 느낀다.
이와 관련해 영국에서 재미있는 실험이 있었다. 한 여성의 똑같은 사진 두 장을 놓고 한쪽 사진의 동공 크기를 크게 키운 후 남성들에게 더 마음에 드는 얼굴을 고르도록 했다. 그랬더니 너나 할 것 없이 눈동자를 키운 사진을 집어 들더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눈동자가 커질수록, 더 반짝거릴수록 상대는 더 호감을 느끼고 말을 걸어올 가능성도 높다는 말이다.
반대로 상대와 눈을 맞추지 못하고 불안한 눈빛을 보이거나 흐린 눈빛을 띤다면 ‘나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고, 지금 지루하기 짝이 없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셈이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선뜻 말을 걸 수가 없다.
당연히 ‘아. 저 사람은 지금 대화를 하고 싶지 않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뿐 아니라 자신감 없고 소극적인 사람이라는 인상까지 준다.

세계사에 위대한 정복자로 기록된 알렉산더 대왕과 나폴레옹의 초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위풍당당한 자세다. 당당히 턱을 들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세상을 응시한다. 턱을 든다는 것은 곧 자신감의 상징이다.
턱을 올리면 없던 자신감도 생긴다는 것인데,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012년 공동 연구에서 턱을 치켜드는 이른바 ‘파워 포즈’가 가진 놀라운 힘을 입증했다.
이들은 남녀 대학생 42면을 두 개 그룹으로 나누어 한 팀은 턱을 들고 가슴을 활짝 편 자세를, 다른 한 팀은 고개를 숙인 구부정한 자세를 2분간 유지하도록 했다.
이 결과 턱을 드는 자세를 취한 그룹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다. 테스토스테론은 힘과 적극성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 수치는 현저히 낮아졌다. 고작 2분간 파워 포즈를 취함으로써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심리적,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고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진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었다.
또한 턱을 들게 되면 이목구비가 좀 더 정렬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인상도 한층 밝고 활발해 보인다. 어깨와 들까지 자연스럽게 편지고 당당한 자세를 만들어준다.

턱을 치켜들고 거만해 보이도록 행동하는 말이 아니다. 고개를 들고 상대와 자꾸 눈을 마주쳐라는 말이다.
말을 걸어주었으면 하는 상대가 있다면 어색해도 시선을 피하지 말고 마주 눈빛을 보내야 한다.
많은 만화나 영화에서 주인공은 반짝반짝 생기 있는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반면 악인은 생기라고는 한 점 없이 우물처럼 깊고 어두운 눈으로 표현된다. 그 눈을 마주친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몸이 떨리고 도망가고 싶어진다.

자 우리가 어떤 눈빛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어떤 사람이랑 눈을 마주치고 싶은가?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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