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전체기사 정치 행정/자치 사회 경제 교육 문화 스포츠 종합 환경/건강 기업 탐방
2022.08.10(수) 16:53
논설
시사평론
동아칼럼
기자수첩
포토
사람들
기고
최종호의 세상보기
전체 포토

우리 모두의 '컬렉션'을 희망하며
2022. 06.29(수) 08:58

오지현 기자
지난해 4월 2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타계하면서 그가 그동안 수집한 미술품 2만 3,000여 점이 사람들에게 공개됐다.

현재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들은 리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 다양한 미술관에 흩어져 있으며, 고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20세기 현대미술의 전설적인 컬렉터가 된 페기 구겐하임 또한 “지금은 창작의 시대가 아니라 수집의 시대”라며 “우리는 우리가 가진 위대한 보물을 보존해 대중에게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미술품 컬렉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실 누군가의 ‘컬렉션’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생각보다 크다. 광주시립미술관이 하정웅 선생의 컬렉션 기부로 시작,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과 전형필 선생으로 인해 외국으로 유출될 뻔한 우리나라의 문화재와 고미술품들을 지켜냄에 따라 간송미술관에서 우리가 그 작품이나 보물들을 볼 수 있게 된 것이 그렇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컬렉션이 가진 매력은 바로 이를 통해 작가들의 생활을 도울 수 있게 되면서 그들의 창작활동이 끊기지 않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 미술 컬렉팅은 이를 위해 큰 금전적 이득을 보려는 단순 투자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컬렉팅은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비싼 값에 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예술을 사랑하고 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고, 작품이 외부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경제적 가치가 매겨지느냐에 상관없이 그저 그 작품을 산 이가 만족한다면 오히려 그것으로도 큰 의미가 될지 모른다.

컬렉팅은 가진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내 미술시장을 발전시키고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하며 처음 구입했던 미술 작품을 다시 한번 천천히 들여다본다.
전남매일 문화체육부 오지현 기자         전남매일 문화체육부 오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DBS 광주동아방송 : 주소·발행소 :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1040 등록번호: 광주 아-00105 등록일:2012년 4월 5일 발행·편집인 : 오동식 편집인:추교등

DBS 광주동아방송. all rights reserved. 대표전화 : 062)385-0774 팩스 : 062)432-9169이메일 : dbskj@hanmail.net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책임자:추교등

< DBS광주동아방송 >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