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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시의회 소통·협치해야
2023. 09.20(수) 10:39

길용현 차장
광주시와 시의회가 각종 사안들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선 8기 출범이후 공공기관 통폐합, 예산 삭감 등을 두고 충돌했던 양 기관은 최근 강기정 시장이 의회의 운영방식을 문제삼고 나서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갈등 양상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양새다.

최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강 시장은 시의 수정 요청에도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의결한 시의회에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강 시장은 “ 조례안은 시의회와 집행부 간 충분한 숙의 과정을 통해 제·개정돼야 한다”며 “논의를 통해 이견을 줄이고, 숙성시키고,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대부분의 조례안이 발의된 회기 내 처리되고 있다”며 “제출된 의안을 회기 내 꼭 통과시켜야 한다는 관행으로부터의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11일에도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 의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강 시장은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에 대해 본회의에서 수정 의결하거나 더 숙성시켜 다음 회기에 의결하는 방안을 요구했지만, 수정되지 않고 본회의에서 처리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시간적, 절차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의회를 이렇게 운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선 8기 출범이후 광주시와 시의회는 광주·대구아시안게임 공동유치·예산 심의·공공기관 통폐합 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했고, 이번 강 시장의 작심발언이 양측 갈등의 깊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시와 시의회가 감정싸움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이어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민생 위기 해결에 머리를 맞대야 할 여야 정치권은 정쟁에 휩싸여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고 국비 확보액 축소와 지방세 수입 감소로 향후 현안사업에 대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내외 상황이 녹녹치 않은 만큼 집행부와 의회는 민생 경제 회복을 공동 목표로 삼고 힘을 합쳐야 한다.

양 기관은 빠른 시일 내에 갈등을 풀고 시민 편익 증진과 광주 발전을 위한 소통과 협치의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전남매일 정치부 길용현 기자          전남매일 정치부 길용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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