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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절도 부부에 전달된 온정의 손길
2013. 12.20(금) 15:53

가난에 내몰린 부부가 아이의 양육에 필요한 물건을 훔치다 잡혀 입건된 사연이 전해지면서 각지에서 그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부가 훔친 물건의 대부분은 달걀, 과자, 만두 그리고 아이 신발, 옷가지 등 생필품들이었는데, 이들은 최근 직장을 잃고 신용불량자까지 되는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으며, 결국 생계가 막막해진 이들이 세 살 박이 아이의 양육에 필요한 350만원상당의 물품을 마트에서 수차례 훔치게 된 것입니다.

이 사연이 보도된 후 전국 각지에서는 아이의 내복을 비롯한 학용품과 생필품 등의 정성들이 답지했습니다.

제주도에 사는 한 할머니는 손자 생일 선물로 받은 신발과 과자 그리고 생필품을 담은 선물상자를 보내왔으며, 광주의 한 백화점에서는 아이의 겨울의류와 생활용품을 지원했고, 광주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어느 부장검사는 “범죄자를 잡아 가두는 일을 하지만 부부의 사연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며 경찰서에 20만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관할경찰서에조차 이들에게 성금과 물품을 전달했고, 아이 어머니는 진심어린 고마움의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에 “사람으로서 부모로서 정말 해선 안 될 죄를 지었다”며 “이제부터 더 열심히 살아서 모든 분들께 받은 따뜻한 정을 갚으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음 같아서는 찾아뵙고 싶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어 글로 대신한다.”며 연신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되풀이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도 건축자재 제조 공장에 취업해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물건을 훔쳤던 마트 측에 찾아가 진심으로 사죄하면서 이제 열심히 일해 모두 갚겠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아이 잘 키우고 열심히 살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열심히 일해 자신들보다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합니다.
정말 이 모든 일들이 이제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승화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계형 범죄라지만 이 부부를 그냥 감옥에 가두었다면, 이들 가족은 그리고 세 살짜리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사회가 아직은 온정이 이렇게 살아있구나 하는 훈훈함으로 그나마 이 겨울이 내내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비록 절도죄를 저지른 범죄자이지만,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은 이 사회‥가 아직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면서, 어쨌든 겨울이라는 계절은 어려운 이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기라고 하는데, 이참에 우리주위를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모두 가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명지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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