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2차, 3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16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양영수 할머니 등 4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2차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이 오는 31일 열린다.

광주고법에서 진행될 예정인 첫 변론기일은 31일 오후 2시1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미쓰비시중공업이 김 할머니에게 1억2000만원, 양영수·심선애 할머니에게 1억원, 유족인 오철석씨에게는 1억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은 2014년 2월27일에 제기됐지만 미쓰비시 측이 소장 중 한 페이지 누락, 원고 상세 주소 누락 등 갖가지 이유를 들어 3차례나 소장 접수를 거부하면서 35개월만에 첫 재판이 진행됐다.

이와함께 2015년 5월22일 김영옥 할머니(84)와 고 최정례씨 조카며느리인 이경자씨(73)가 미쓰비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도 열릴 예정이다.

이 재판은 오는 11월2일 오후 2시 광주지법에서 진행된다.

1심 재판부는 김 할머니에게 1억2000만원, 이씨에게 325만원을 배상할 것을 미쓰비시에 주문했다.

소송 대리인인 김정희 변호사는 "1심 선고가 난지 1년여가 지난 뒤 항소심 첫 재판이 열리게 됐다"며 "미쓰비시측 변호인이 선임계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10월24일 양금덕 할머니 등 5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달 1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

1심 재판부는 양 할머니 등 피해 당사자인 원고 4명에게 1억5000만원씩, 사망한 부인과 여동생을 대신해 소송을 낸 유족 1명에게는 8000만원 등 모두 6억8000만원의 위자료를 미쓰비시에 배상하도록 했다.

또 2심 재판부도 미쓰비시측의 배상책임을 인정, 양 할머니 등 3명에게 각각 1억2000만원, 이동련 할머니에게 1억원, 사망한 부인과 여동생을 대신해 소송을 낸 유족 1명에게는 1억208만3333원의 위자료를 배상하는 판결을 내렸다.

사회부 정균주 기자 dbskj@hanmail.net        사회부 정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