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도 현대차 노조에 이어 광주시와 현대차와의 '광주형 일자리' 협약이 진행될 경우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14일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광주형 일자리 강행은 기존 완성차 공장 지역과 갈등 유발로 지역감정만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는 경차와 소형차의 생산감소와 판매감소로 기아차 3만 조합원의 고용을 위협하는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광주형 일자리 협약이 이뤄지면 기아차노조는 총파업 투쟁으로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햇다.

노조는 "기아차 노조도 광주시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반들어지길 바란다"는 말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보이면서서 방법론상의 변화를 주문했다.

기아차 노조는 "공급과잉 상태인 경차를 생산하는 광주형 자동차 공장보다는 4차 산업이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친환경차 부품생산 공장이나 4차 산업과 관련된 안정적이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로 재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광주시와 회사 간 협약이 체결되면 즉각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와 현대차의 막판 대타협을 앞둔 상황에서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국회 예산 심의 일정 등을 고려해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하는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 관련해 마지막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와 현대차가 참여해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간 10만대 규모의 소형 완성차 공장을 세운다는 프로젝트다.

사회부 추성길 기자 dbskj@hanmail.net        사회부 추성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