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민간공원 특례 2단계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광주시 전 간부공무원을 재판에 넘겼다.

광주지검은 20일 공무상비밀누설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A 전 광주시 환경생태국장을 구속기소했다.

A 전 국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하기도 전에 평가표를 광주시의원 등에게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윤영렬 감사위원장 등과 공모해 유사사업실적을 부당하게 변경하거나 우선협상자 변경과정에서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모관계에 있는 정 부시장과 윤 감사위원장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 등을 통해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의 이번 기소는 시민단체가 고발한 지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검찰은 지난 4월 광주경실련으로부터 광주시가 추진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규명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6개월 넘게 수사하고 있다.

시 감사위가 민간공원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특정감사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나 압력, 정보유출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도시공사와 관련해서는 중앙공원 1지구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고도 자진반납한 배경과 그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광주시청 3차례, 광주도시공사 1차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A 전 국장에 대해 공무상비빌누설 혐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반면 A 전 국장과 공모 의혹이 있는 정 부시장과 윤 감사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사회부 정균주 기자 dbskj@hanmail.net        사회부 정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