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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백년지대계를 준비해야
2020. 02.24(월) 07:58

최종호 자유기고가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의 제작진과 출연진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영화산업을 확실히 지원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동안 노동환경 및 인권의 사각지대로, 소위 ‘열정페이’를 요구했던 영화산업에 청신호가 켜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관성처럼 이어져온 영화산업 생태계가 한 편의 영화로 바뀔 수 있을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 영화사를 101년 만에 다시 쓰게 한 <기생충>의 파급력이 폭발적이다.
그들만의 리그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거머쥔, 그 자체는 전 세계 영화계에 ‘희망’을 안겨주었다.
시상식의 ‘꽃’인 감독‧작품‧각본상 수상은 한국인의 저력과 위상을 드높였다.
세계 언론은 철옹성의 오스카 벽을 넘을 수 있었던 <기생충>의 비기가 무엇인지 앞 다투어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궤적을 톺아보고, 미세한 그의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가 하면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기생충>의 오스카 바운스가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이제부터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비근한 예로, 영화 전문가들은 영화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2억 달러로, 한화 2천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화에서 배우 조여정이 먹었던 ‘짜빠구리’는 세계 요식업계에서 주목 받으며, 수출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기택 가족이 마셨던 맥주는 주류계에서 혜성처럼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 속 주요 공간에 대한 관광 마케팅은 지속가능한 미래 관광자원화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 국내외 관광객들은 우리슈퍼와 기택 동네, 자하문 터널 계단 등을 개인 sns에 소개하는 등 공간 명소화가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기생충> 주요 촬영지를 패키지로 엮은 여행상품 구상과 함께 서울 국제관광산업박람회(SITIF) 등을 통해 관광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시점에서 전남도의 움직임도 돋보인다.
전남도는 문화‧영상산업 등 21개 분야에 국비 42억원을 포함해 총 17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문화산업으로 전남도 역점시책인 ‘블루 이코노미’의 효과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세부사업을 보면, 콘텐츠 산업 기반이 우위를 점하며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운영비 지원과 콘텐츠 창작자 창업 지원 등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영상산업 공유 확산 차원에서는, 작은 영화관 건립과 영화드라마 제작 인센티브 지원 등이 눈에 띈다. 이는 현재 대두되고 있는 한류 4.0을 여는 중요한 촉매제 역할과 맞닿는다.
지금까지 한류는 드라마를 시작으로 K팝, 탈아시아 즉, 미국‧유럽 흡수까지 한류 3.0시대를 거쳐 왔다.
최초 TV시청자들이 유튜브 등 글로벌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글로벌 문화 소비자가 되고, 이러한 문화소비환경은 한류문화의 기하급수적인 팽창을 가져왔다.
하지만 문화의 소비만으로 경제효과를 누리기는 무리수가 있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며 “콘텐츠를 수출하지만 토종 자본이 아니기에 실제적으로 다른 자본들이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다”라고 지적했다.
<기생충>을 계기로 우리의 영화산업은 전기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콘텐츠와 기획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자본을 함께 수출하여 주체로서 영향력을 가지고 권한을 의미 있게 활용하는 것.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와 전남도처럼 적극적인 행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미래 백년지대계를 그리기 위한 시작을 촘촘하게 엮어가야 한다.
휘발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접근으로,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
지켜볼 일이지만, 차제에 영화산업 생태계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가정’이 아닌 ‘각오’를 통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
최종호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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