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등 국가계획 확정을 앞두고 전남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있다.

이번 계획은 낙후된 교통망 개선과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 신안 암태 추포~비금 연륙·연도교 등 굵직한 사업이 대거 검토되고 있어 반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라선을 고속철로 신설하면 익산~여수 구간은 기존 98분에서 60분으로 소요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서울~여수 2시간대 진입이 가능하다.

전라선 이용승객은 2012년 176만 명에서 2019년 650만 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승객 편의 충족과 여수·순천을 거점으로 하는 남해안 관광벨트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는 국가계획 반영이 절실하다.

신안군 9개 면이 밀집된 곳인 다이아몬드제도를 잇는 추포~비금 연륙·연도교 또한 국가 예산 투입이 필수적이다.

이미 목포~압해~암태, 자은~암태~팔금~안좌, 암태~추포 등을 연결하는 다리 9개는 개통을 완료했다.

추포~비금을 잇는 국도 2호선이 완공되면 일주도로망 구축으로 도서지역 해양관광 사업이 활성화되고 국도의 간선기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도 건설교통국도 국가 대동맥 연결에 필요한 SOC(사회간접자본)의 국가 계획 반영을 위해 중앙부처와 정부에 꾸준히 건의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내 신규 사업들이 국가 계획에 반영되더라도 예타 통과와 국가 예산 확보까지는 갈 길이 멀다.

지방균형발전 차원에서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정부의 예타 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상대적 균형을 맞추고 지방도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SOC 계획에서 정부와 관계부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전남매일 정치부 길용현 기자         전남매일 정치부 길용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