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여야 정치권 대권주자들이 광주를 대거 방문한다.

이들의 ‘광주행’은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이른바 ‘5·18’로 귀결되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실제 광주·전남·전북 소속 민주당 권리당원은 전체 170만 명 중 35%로 약 59만 명에 달한다. 이들의 선택이 당내 경선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대권 주자들이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18일 광주를 찾아 5·18 국립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며, 이재명 경기지사 또한 이날 광주를 찾아 구청장 간담회와 5·18 묘지 참배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지난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17일 금남로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 양승조 충남지사 또한 이날 5·18 묘지 참배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호남기반이 약한 국민의힘 또한 지지율 확보를 위해 지난 16일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를 시작으로 광주 방문을 시작했다. 17일에는 보수 정당으로서는 최초로 5·18묘지에서 열리는 유족회 주관 추모제에 참석했다.

대선 경선을 위해 여야 대권주자들이 줄줄이 호남을 방문하고 있는 만큼, 시 또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역 현안 사업인 달빛내륙철도와 군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예산·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피력해야 할 것이다.

대선 후보자들 또한 지난 7일 여야 새 지도부가 약속한 호남권 에너지경제공동체 조성,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지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전남매일 문화부 오지현 기자         전남매일 문화부 오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