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받았던 도움들을 저와 직원들이 가진 재능들을 바탕으로 다시 나눠주고 지원하고 싶습니다.”

㈜인그래픽스 임동화 대표는 자신과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사람’을 뽑으며 이렇게 말했다.

인그래픽스는 주 업종인 광고디자인을 통해 장애인 디자이너 육성, 장애인 인식개선 위한 캐릭터 및 교재교구 개발과 제품제작을 비롯, 더 나아가 기후환경변화에 관심을 갖고 버려지는 폐자재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원래는 한국디자인진흥원 지정기업으로 옥외광고 자격증을 소지한 회사에 불과했습니다. 그렇기에 초반엔 디자인, 출판, 인쇄(명함, 실사, 간판 등) 및 광고 및 디자인에 관한 업무를 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우연한 기회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발되면서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사회취약계층, 특히 장애인분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베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현재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위주로 직업교육을 시작, 나아가 직원으로 고용하는 등 함께 회사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런 인그래픽스의 주요 제품은 바로 로봇 캐릭터인 ‘G-BOT’. ‘Great Robot’의 줄임말인 G-BOT은 장애를 이겨낸 위대한 위인 다섯 명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스티브는 시각장애인인 스티비원더를, 루트비는 청각장애인인 루트비히 베토벤, 호키는 지체장애인인 스티브호킹, 아이작은 정신장애를 가진 아이작 뉴턴, 캐리는 언어장애인인 헬렌켈러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임 대표는 “각 캐릭터들의 디자인 또한 그들의 가지고 있는 장애를 표현함과 동시에 이를 극복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 노력하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사회에서도 장애를 가진 많은 이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렇게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그는 ‘사람’을 꼽았다.

임 대표는 “단순 디자인 전문회사로 머무를 수밖에 없었을 인그래픽스에 사회적가치의 숨결을 불어넣어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멘토, 매니저와 그 당시 참여했던 다양한 교육들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 며 “내민 손을 기꺼이 잡아준 많은 이들의 도움을 통해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가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