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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
2022. 11.14(월) 08:47

이나라 차장대우
“정율성은 공산주의자다. 광주시는 왜 이런 사람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난 3일 열린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A의원이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에게 던진 질문이다. A의원의 질문은 그저 물음표만 남겼다. 질문을 던진 A의원조차도 정율성의 인물에 대해 모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다.

A의원은 질문 내내 “인터넷에 검색해 본 바로는…”, “저희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정율성 모른다 하더라”와 같은 개인적 기준에 기반해 정율성을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3대 악성으로 추앙받고 있는 정율성이지만, 국내에서는 정치적 이념에 가려 천재적인 예술성마저 부정당하곤 한다.

한 보수언론은 정율성의 업적을 폄훼하는 글을 기사화했고, 반공·반중 단체는 정율성 선생의 공산당 활동 이력 등을 이유로 광주에 설치된 동상 철거와 도로명 변경을 주장했다.

본질은 이렇다. 정율성 집안은 대대로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은 정율성은 만 19세에 조선의 독립운동을 위해 난징으로 건너갔고 연안을 중심으로 항일운동가 겸 음악가로 활동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이나 팔로군에서 일했고 북한 정권에 잠시나마 협력한 이력에 독립운동가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정율성은 동요, 민요, 군가, 뮤지컬, 오페라, 영화음악 등 총 360여 곡을 작곡했다. 중국과 한국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기도 했다.

항일투쟁과 탁월한 음악 작업을 통해 중국 3대 음악인으로 추앙받았던 그의 삶과 음악성은 재조명받기 충분하다.

광주의 문화와 교육을 살필 시의원이라면 그저 눈앞에 보이는 것만 봐서는 안 된다. 보이는 것만 보면 놓치는 것이 생긴다. 정율성 사업에 의문을 품은 것에 그치지 않고 명확히 공부했더라면 오히려 이런 지적을 했을 것이다.

“정율성을 브랜드화하는 사업을 하는 것도 좋지만, 시민들의 공감대가 부족함을 느낀다.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고 그의 음악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교육기반을 마련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먼저다. 그래야 현재 광주시의 사업이 빛을 발휘하게 될 것 같다.”
전남매일 문화체육부 이나라 기자         전남매일 문화체육부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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