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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 Take
2023. 01.13(금) 10:44

추교등 본부장/편집인
‘Give & Take’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 냉정하기 그지없는 드라이한 인상을 갖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Take라는 말에서 강탈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자, 나는 너에게 이러한 것들을 해줬잖아. 이제 너도 나에게 뭔가 해 줘’라는 식이 Give & Take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것은 Give & Take라기보다 강탈을 위해 먹이를 사전에 뿌려놓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마음으로 Give하고 있는 사람은, 말하자면 ‘낚은 물고기에게는 먹이가 필요 없다’는 식의 사람이다.
Take 속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즐겁다’든지…, 이것도 Take다.
함께 있어서 즐거우면 그것으로 무엇인가를 얻은 듯한 기분이 든다.
‘그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 줘서 기뻐하는 얼굴을 보고 싶다.’ 여기에는 ‘요리를 만든다’는 Give가 있고, ‘그가 기쁜 얼굴로 맛있게 먹는 얼굴을 보니 나도 기쁘다’라는 Take가 있다.
꼭 ‘나는 요리를 했으니 너도 뭔가 해’라는 식이 Give & Take는 아니다.
‘주는 것’이 기쁘다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얻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마음으로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결코 강탈적이라고 할 수 없다.
혹시 주는 것이 전혀 즐겁지 않은 사람은 차라리 주지 않는 편이 낫다. ‘얻는다’ 는 만족감 없이 무리하면 ‘Give & Give & Give…‘가 되어 버리고 만다.
줘도 줘도 상대에게서는 아무것도 되돌아오는 것이 없다.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서 너는 아무것도 해 주지 않은 거야‘ 라는 한스러운 기분이 든다.
얻는 것도 없이 계속 주기만 하는 것은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다. 이것이 훌륭하다고 믿고 무리해서 하는 동안 강탈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나는 주기만 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은 가장 강탈적인 사람이다. 마음 한구석에서 ’언젠가는 돌려줘‘ 하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안 순간, ’준 만큼 돌려줘!‘ 라고 소리치고 싶어진다.
’Give & Given‘ 이라는 말도 있다.
Give & Take는 ’주고 받는다‘ 이지만 Give & Given은 ’주고 주어졌다‘ 이다. 이 말도 맞다.
’Give & Take‘ 라는 말이 아무래도 햇갈리는 사람은 ’Give & Given‘을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추교등 기자 dbskj@hanmail.net        추교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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