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노선은 크게 증가했지만 노선 당 버스운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전인 지난 2006년 2월 당시 82개 노선에서 933대의 버스를 운행하다 현재는 101개 노선에 999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준공영제 시행 후 29개 노선이 증가한 반면 시내버스는 66대만 늘었다. 1개 노선당 약 11.3대의 버스 운행에서 약 9.8대로 줄어든 셈이다.

이는 준공영제 시행 후 광주의 신도심 개발 등 도시 외연 확장으로 시가지 면적이 2.5배 이상 확대됐지만 대중교통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1대를 추가로 인가할 경우 차량 구입비용과 인건비, 기름값 등 준공영제 지원액에 대한 비용 부담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액은 지난 2007년 196억원에서 2010년 352억원, 2017년 524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00년 50만 5000명에서 2005년 41만 6000명, 2010년 44만 2000명, 2017년 36만 9000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준공영제 지원액이 늘어남에도 버스 운행을 통한 수익금은 줄어들고 운송원가는 늘어나고 있다"며 "버스 운행을 통한 수익금이 늘어나면 좋은데 수요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노선과 운영방식, 운송비용 보전 등 공공 부문은 지자체가 관리하고 버스 운행, 근로자 채용, 경영관리는 민간 운수업체가 맡는 제도다.

사회부 추성길 기자 dbskj@hanmail.net        사회부 추성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